최지영은 자신이 후원하는 유현우가 뒤에서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.
화가 난 최지영은 당장 길거리에서 금발 머리의 새로운 남자를 골라 후원 상대로 삼았다.
그 금발의 남자는 말뿐만 아니라 행동도 잘 따랐고, 호스트의 직업 정신도 투철해 자주 최지영을 기쁘게 했다.
하지만 그 이해심 많고 순종적인 호스트는 바로 심씨 그룹의 후계자 심재혁이라는 사실을 최지영은 몰랐다.
심재혁은 주석훈이라는 가명으로, 배우의 꿈을 좇아 가출한 상태였다.
최지영은 어릴 때부터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받은 언니를 지켜봐 온 탓에, 사랑을 이해하지도, 감히 사랑하지도 못했다. 오직 후원이라는 형식을 빌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었다.
각자 속마음을 품은 두 사람은 오랜 시간 함께하며 마침내 자신의 진심을 마주보고, 오해를 풀고 수치심 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.